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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 의원,“말로만 친환경 경영,일회용품 저감에는 무관심한 공공기관”

춘천뉴스 0 0 0

- 최근 5년 인국공·공항공사 일회용품 배출량 14,500t

- 공항 카페 50%, 키오스크는 18%만 텀블러 할인

- 허영 의원,“공공기관부터 일회용품 줄이기에 앞장서야”

 

정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시) 경영 확대 방침에도 불구하고, 정작 공공기관들의 이행 실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허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이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항 내 카페 중 텀블러 할인 제도가 있는 매장은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입주한 카페는 모두 99곳이나, 대면주문시 텀블러 할인이 가능한 곳은 49곳으로 전체 대비 50%밖에 되지 않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전체 53곳 중 24곳(45%)에 그쳤으며, 한국공항공사도 전체 46곳 중 25곳(54%)뿐이었다.

 

키오스크(무인 주문기) 내에서 텀블러 할인 선택이 되는 곳은 훨씬 더 적었다. 두 기관의 키오스크 설치 매장 33곳 중 6곳만 텀블러로 주문 및 할인이 가능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4곳 중 5곳(35%)만 가능했고, 한국공항공사는 19곳 중 단 1곳으로 활용 실적이 매우 낮았다.

 

대중교통 휴게시설을 관리·감독하는 국토위 소관 공공기관으로 범위를 넓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키오스크 설치 매장을 대상으로 보면, 한국철도공사는 23곳 중 13곳, 한국도로공사는 40곳 중 3곳만이 텀블러 할인 적용을 하고 있었다. SR은 키오스크가 설치된 5개 매장 중 단 한 곳도 텀블러 할인 적용이 없었다.

 

허영 의원은 이와 같은 텀블러 우대 제도 미비는 코로나19 유행기간 동안 키오스크 설치 및 활용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각 공공기관들이 이용자 편의는 물론 탄소중립 이행에 불성실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허 의원은 최근 5년간 공항에서 배출된 일회용품 배출량을 운영기관별로 살펴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297t, 한국공항공사는 13,190t을 기록하고 있다며, 지난 2월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ESG 공시 항목을 대폭 확대하기로 밝힌 만큼 두 기관이 더욱 세심히 관련 제도를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허영의원은 “올해 11월부터는 카페나 식당에서 일회용품 사용이 전면 금지될 예정인데,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공항 내 카페 외 다른 입점 업체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류성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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