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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있기에 내가 행복하다!! 100세 김형석 교수 춘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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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세 김형석 교수의 춘천 강연

"삶이 무어냐고  묻거든" 이란 주제로 대한민국 철학계 1세대 교육자인 김형석 철학교수의 춘천 강연이 27일 오후 3시 30분부터 강원연구원 1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에는 제16기 강원청년지도자 과정 교육생을 비롯해 시민,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빈자리가 없어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이번 강연에 대한 관심과 호응은 남달랐다.

100년 ,한 세기를 살아온 노장 김교수의 강의는 그동안 자신이 살아오면서 깊게 감명받았거나 자신의 인생에 중요한 경험과 기억으로 남는 것을 토대로 한 시간 반 동안 쉼없이 진행됐다. 김교수는 30세 까지는 뿌리를 땅 속에 견고하게 내리는 시기라고 하면서  50~60대까지 무엇을 하고 살지에 대해 자화상을 그려봐야 한다며 첫 강의 운을 떼었다.

어릴 때 같은반 친구이며 형이었던 윤동주와 황순원 그리고 홍창희 등을  예로 들면서 "그들은 하나같이 어려서부터 글을 쓰거나 의사가 되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기에 모두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누구나 꿈이 있어야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며 지신만의 꿈과 목표설정을 해야한다"고 했다.

평생을 교육자로 살아온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교육의 중요성과 방향에 대해서는 "초등학교에서 10리, 중학교에서 10리, 고등학교에서 10리 이렇게 초·중·고를 포함해 12년 동안에는 기차를 타고 총 30리 길을 가고, 이후에 대학을 가던 아니면 사회생활을 하던 나머지 70리 길을 가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30대 이전과 이후에도 삶의 목표가 중요하다고 하면서 30대부터 60대는 일하는 시간이고 앞으로는 일을 함에 있어 남녀의 구분이 점점 없어진다고 말하면서 ,일을 왜 하고!! 일의 가치가 무엇인지!!일을 위해 일을 하는지!! 에 대해서도 한번 깊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해방 이후 탈북해 어려운 시기를 보낸 김교수는 "가난하다고 남에 도움을 받지 말아야 한다"면서 그 이유로 "게을러지고 남에게 폐를 끼치게 된다"고 말하며 "남의 도움은 진정 힘들고 어려운 사람이 받아야 한다"고  했다.


또 "일을 함에 있어서는 소중하고 일의가치를 찾아 소중한 일을 하라"고 했고 "인간관계는 선하고 아름답게" "그래서 60대 중반까지 행복하게 살라"고 하면서 "직장을 비롯 공무원 사회에서도 나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행복해지게 해야하고 아랫사람을 사랑으로 대해주어야 한다"고 했다.

​또 "사회생활을 하면서 불만 ·불평하기 이전에 희생하는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면서 "사람은 누구든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99% 남의 도움을 받는다"라고 했다."머리를 깍아주는 이발사가 돈 많이 벌어서 이젠 이발사가 일을 안하면 누가 자신의 머리를 깍아 줄것이며 안경사가 돈 많이 벌었다고 이제 더이상  안경을 팔지 않는다 라고 하면 어떻게 되겠냐"고 말했다.몸이 아프면 의사가 치료해 주고 발끝에는 신발을 만드는 사람 때문에 신발을 신고 편하게 걸을 수 있다"고 했다.

이렇듯 "자신의 몸이 99%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인해 세상을 잘 살 수 있는 만큼 자신이 갖고 있는 1% 의 능력이나 재능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 써야 한다"고 했다.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타고 내릴 때 항상 운전사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는 김교수는 "자신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운전사에게 꼭 감사의 말을 하지 국토부장관에게 고맙다고 말하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운전을 해주는 "당신이 있기에 내가 행복하다"고 말하는 김교수는 그래서 인생의 소중함을 알게되고 하루 하루가 더욱 보람 있다고 했다.


                                                                                                                                                     -낭만도시 춘천뉴스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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