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청에 조성된 실내정원 식물들 얼마나 힘들어할까!
△ 춘천시청1층 로비에 조성된 실내조경
지난 6월 민원업무를 보기 위해 춘천시청을 방문했던 A씨(60세,춘천시 효자동)씨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A씨는 시청 안에서 실내조경을 조성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느낀 점을 보내왔는데 편지의 내용을 살펴보면,
춘천시청 민원실에서 나의 생각을 올립니다.
저는 얼마 전 시청 민원실을 방문했는데 시청 한 구석에서 조경공사가 이루어 지고 있는 모습을 보고 글을 올립니다.
곡식은 밭에 심어야 되고 나무는 산에 심어야 되는 줄만 알고 살아왔습니다만 실내 공간에 나무를 심고 꽃을 심는 모습을 보면서 꽃과 식물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얼마나 힘들어할까?
얼마 못 가서 없어질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요즘 전 국민이 코로나로 마음도 지치고 살기도 힘든데 그 예산을 어렵고 힘든 지친 자들에게 사용 했으면 바램을 적어 봅니다.
민원실을 나오면서 춘천은 5-10분만 나가도 산과 냇가와 호수가 있는 살기 좋은 도시인데 굳이 이 자리에 꽃과 식물이 살기에 꼭 필요한 장소인가를 생각했습니다.
몇 개의 화분으로 족한 장소인데 굳이 이렇게 많은 예산을 투입해서 만들어야 할 민원실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제 생각에는 얼마 안 가서 식물은 살기 힘들다고 말라 죽겠고 식물을 살리겠다는 시공업체는 골치가 아플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식물들은 인간의 교만심에 빛도 없는 민원실에서 고통을 느끼며 하루 하루 살다가 죽어 가겠죠!
예산을 쓸 때는 식물에 고통을 주지말고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하고 썼으면 하는 생각으로 글을 올립니다.
한편,춘천시는 미세먼지 발생시 공간차폐로 증가하는 실내 유기화합물 농도 저감에 따른 공기질 개선을 목적으로 국비,도비 시비를 포함10억 여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020년 11월 공사에 들어가 2021년 6월에 실내조경 사업을 완료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조성된 실내정원이 민원인과 직원 등에게 휴게공간을 마련하고 쾌적한 실내환경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으로 인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춘천시 효자동에 사는 60대 A씨가 보내온 편지 내용 전문
△ 춘천시청1.2층에 조성된 실내정원 모습( 2021.7월)
△▽ 춘천시청 1.2층에 조성된 실내조경의 식물들이 준공한지 한 달도 안돼 여러 곳에서 잎이 마르거나 말라죽은 모습이 보였다